안동조각공원 조형물
프로젝트명 안동조각공원 조형물
작품명 꿈꾸는 방
설치장소 안동조각공원
설치시기 1999
설치재료 세라믹 타일 위에 실크 인쇄
작품크기 2.8 X 2.8 X 3m
작품설명
■ ‘꿈 꾸는 방’은 자기만의 상상의 공간을 꾸며본 것으로, 세라믹 타일에다 프린트를 하여 형형색색의 예쁜 색깔들을 입힌 작품이다.
그의 구조물은 정육면체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한 면의 폭과 길이는 모두 2미터 80센티미터로 변의 길이가 동일하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면 장난감 블록 쌓기로 세워진 구축물로 보인다. 동서남북 4면에다 다시 직사각형의 문을 세워 어느 방향으로도 구조물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그 안에는 다시 4각 기둥이 세워졌지만 이 기둥은 사람들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끔 고운 색깔의 무늬들이 착색되어 있다.
양주혜의 ‘꿈꾸는 방’은 주거 용도로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인다. 그 방은 우리가 꿈꾸는 가상적인 공간이며, 우리의 상상력을 키워가고 또 열어주는 무대로 고안되었다. 그 방의 주위를 돌아보면 사면이 모두 예술작품이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매혹을 당할 뿐 아니라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끔 해맑으면서 세련된 짜임새를 지닌다.
꿈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직 도전해볼 만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꿈 없는 인생이 공허하듯이 꿈 없는 예술은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양주혜의 작품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 그것은 그의 작품을 통해 마음속에 감추어진 부드럽고 고운, 그러면서도 달콤한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던가? 밝은 것이 어둔 것, 아름다운 것이 더러움 것, 부드러운 것이 딱딱한 것을 각각 이긴다. 예술은 아름다운 것으로 더러운 것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사한 장치인 셈이다. (서성록_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