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명 마로니에 미술관 외벽 설치 작업_’공원 쉼표 사람들-Park_ing’전

작품명     소요 – Strolling

설치장소   마로니에 미술관 외벽

설치기간   2003년 8월

설치방법   천 위에 출력, 와이어, 조명

기획       아트앤프로젝트㈜

작품설명

■ 양주혜는 이번 전시에서 ‘소요(逍遙)’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소요는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다님, 산책을 말한다.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도시 속 쉼터인 공원은 근대화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시 속에서 자연의 요소를 회복하고자 구성된 공간이다. 자연은 인간이 꿈꾸는 영원성, 삶의 원초성을 위한 회귀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원은 도시 속에서 정신, 육체적으로 온전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소망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마음가는 대로 거저 거닐며 공원, 거리 속에 자그마한 점 하나 하나를 수놓는다. 마로니에 미술관 외벽에 찍혀있는 작은 점들은 이러한 작가의 태도가 가시화된 것이다.

건물 외벽을 따라 여러 개의 수평 띠로 설치되어 있는 작품 이미지는 보는 이의 시선을 유도하며 마치 산책을 하거나 사색에 잠겨 느긋하게 숲을 거닐 때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형미_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