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의 길 – 2005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 초대전

전시명     길 끝의 길 (아르코 미술관 대표작가 초대전)

전시장소   아르코 미술관

전시기간   2005년 12월 28일~2006년 2월 11일

주관       아르코미술관

전시설명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에서는 아홉 번 째 대표작가로 우리나라 설치미술의 제1세대 작가인 작가 양주혜를 초대하였습니다. 작가는 점과 선이라는 보편적인 조형의 요소를 가지고 자신 특유의 스타일을 구축해왔습니다. 이 전시는 이런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동시에 2000년대 이후 선보이기 시작한 바코드 설치 작업을 새로운 각도로 접근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제1전시실에서는 바코드가 빛에 의해 읽혀지는 현상에 주목하여 빛이 어떤 물건의 정체성을 규정한다고 여기고 바코드를 빛과 소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색점작업으로 만들어진 걸개를 입체화된 바코드 구조체로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안과 밖을 들고나면서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제2전시실에서는 작가의 평면작업의 맥락을 총망라하여 볼 수 있게 구성하였는데 특유의 쓰기-지우기-쓰기 작업에서 색점, 격자, 법계도, 설치작업, 현재의 바코드 작업에 이르기 전까지의 작업 경향을 한 공간에 전개시킴으로써 작가의 일관된 주제인 빛과 음이 어떤 여정을 따라 흘러왔는지 공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였습니다.

소갤러리에서는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아카이브로 꾸며 관람객에게 예술관련 책자들을 열람 가능케 하면서 작가의 궤적과 소통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바코드를 입힌 책꽂이와 영상, 설치작품들로 하여금 작가가 관람객들과 다각도로 소통을 시도하여 관객들이 얕게 드리우는 그림자와 외부의 조명으로 인해 작품의 안과 밖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공간체험을 할 수 있게 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미술의 범주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