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전 설치 작업
프로젝트명 접는 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전 설치 작업
작품명 길 밟기 stepping a street
설치장소 명륜동 8번 마을버스
설치시기 2006년 7월
설치방법 컷팅 된 시트 부착
작품크기 6.5 X 2 X 2.8(h)m
기획 아트앤프로젝트㈜
작품설명
■ 과연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공공미술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아니 굳이 공공미술이라 이름 붙여 작업을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작업입니다. ‘공공미술’ 이라는 용어가 갖는 ;공공성’이 과연 ‘작품성’과 어떻게 공존 할 수 있는 걸까요? 비개성의 공적인 공간을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변환시켜 거시서 오는 ‘낯설음’을 경험하게 하여 공간 자체의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일련의 저의 작업의 의도입니다. 이번 작업의 어려웠던 점은 버스에 부착하고 다니는 광고물을 떼어내고 작업을 하기 위한 과정에 있었습니다. 기획팀 측에서 광고대행사와 협상하여 ‘위약금’이라는 명분으로 일정 금액을 주고 해결한 것을 작가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저 예산 작업으로서 지원되기로 한 제작비에 비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을 내게 하면서까지 이 작업을 해야 하는가 하는 망설임 끝에 도시 환경 속에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진 광고물을 달고 돌아다니는 버스들을 무방비 상태로 바라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였고 적어도 그에 반응 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옳은 태도라고 생각하여 작업을 진행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버스가 운행에 있어서 여유가 없었기 떄문에 일요일 하루 밖에 작업 할 수 없었습니다. 한 겨울에 불빛도 없는 노상에서 밤을 세워가며 자동차 헤드라이트 빛만으로 1차 작업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으며 며칠 운행하던 중 장의차 같다는 설과 유치원 차 같다는 두 방향의 전혀 다른 반은 가운데 2차 수정 작업을 거쳐 끝낸 작업입니다. 다양한 작업환경과 각양각색의 여건에서 작업을 해오면서 그럴 때마다 작가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는 변 이외의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