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그물

작품명  시간의 그물

전시장소  신세계갤러리

전시기간  2015년 1월22일~2월25일

작품설명

책에서 시작된 작가의 색점은 캔버스로 옮겨지고 타올, 방석, 이불, 침대보 같은 일상용품으로 옮겨갔습니다. 기존의 천이 가지고 있는 직조 위에 올려진 점과 선은 직물의 형태를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직물은 물감에 의해 자연스러운 구김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천의 구김에 따라 색점은 다양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색점으로 가득한 작업은 밤하늘의 별처럼 보이기도 하고 도심 빌딩 창문의 빛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공감각적 경험이 가능하게 하는 지점이 직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작업에 보편성을 획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래 곰삭아 나온 작가의 시간이 담긴 화면은 마치 음악처럼 다가오며, 목적지가 분명한 산문이 아니라 듣는 이마다 다른 길로 이끌리는 시처럼 느껴집니다.